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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마이너스의 손과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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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3. 19. 17:36

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마이너스의 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자비한 관세와 종잡을 수 없는 행보로 미국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자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말이 언론에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마이너스(Minus)는 손해 본다는 의미입니다.

마이너스의 손은 손대는 물건마다 망가지고, 벌이는 일마다 망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되는 게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반대말로는 '마이더스의 손' (The Midas Touch)이 쓰이는데 손에 닿는 것을 모두 황금으로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에는 트럼프 랠리(Trump Rally), 트럼프 트레이드 (Trump Trade), 트럼프노믹스 (Trumpnomics) 등 트럼프 말만 들어가면 주식, 코인이 뛰고 기업은 각광을 받았습니다. 돈을 번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취임 3주 만에 미국 증시에서 7300조원이 날아가는 충격이 발생했지요. 관세 폭탄으로 인한 글로벌 무역 질서 붕괴, 트럼프 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손이 마이너스의 손이 아닌 마이더스의 손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 도주원조죄
'도주원조죄'(逃走援助罪)는 법률에 의해 구금된 사람을 탈취하거나 도망하게 도와주는 범죄를 말합니다. 간수가 감방의 문을 열어주거나 호송자가 호송 차량의 문을 열어 도주를 도와주는 경우인데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을 도주원조죄로 추가 고발을 검토한다고 밝혀 관심을 끈 단어입니다. 심 총장이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하지 않고 석방 지휘했다는 게 도주원조죄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

즉시항고 포기는 법 테두리 안에서 취한 조치인데 심 총장이 마치 윤 대통령이 도망가도록 도와준 것으로 엮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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