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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시17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73% 내린 8만73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총2위인 이더리움은 5.37% 하락한 2158달러, 시총 3위인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23% 하락한 2.48달러를 기록했다.
6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가 형사 및 민사 소송에서 압수한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자산 차르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전략 비축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을 마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 또는 민사 몰수 절차의 일환으로 압수된 연방 정부 소유 비트코인은 자산 비축에 활용될 것"이라며 "이는 납세자에게는 단 10센트의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에 따라 범죄 및 민사 몰수 절차를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을 별도의 전략적 비축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추가 매입 계획은 없으며 비트코인 보유량을 향후에도 판매하지 않고 가치 저장 수단으로만 사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외 몰수된 기타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미국 디지털자산 비축고(U.S. Digital Asset Stockpile)'도 설립 예정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비트코인의 추가 매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던 시장은 예측과 다른 정부 계획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일 트럼프는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밝히며 비트코인 외에 엑스알피(구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5개 가상화폐를 비축 대상으로 꼽아 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7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원탁회의 형태로 열릴 크립토 서밋에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도 다수 참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