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2.4조, 이익률 11% 전망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약속
기업가치 성장에 상응한 환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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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송호성 사장은 기아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됐던 세계화 추세가 지역주의, 자국 중심주의로 회귀하며 국제간 교역 질서는 새로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과거 코로나 시기 공급망 교란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판매 차질을 겪을 때도 기아는 다변화된 차량 믹스, 글로벌 유연생산망, 신속한 공급망 대체로 위기를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의 계기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민첩하고 유연한 사업·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기아에게는 시장 내 상대적인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출가스, 연비 규제 등 규제 장벽 역시 강화되는 추세로 친환경 차 위주의 사업 전환에 대한 요구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기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전년도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해 판매가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주요 경영 전략으로는 신차 출시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EV) 대중화 목적기반차량(PBV)과 픽업트럭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 등을 꼽았다.
PBV 사업은 오랜 준비 끝에 올해 첫 전용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송 사장은 "PBV는 승용, 딜리버리, 판매, 레저 등 고객의 다양한 유즈 케이스에 대응할 수 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이지스왑, 컨버전 생태계 구축, 유틸리티별 트림 출시 등을 통해 고객의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스만은 아태 및 아중동 지역에서 기아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한층 확대시켜줄 핵심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특수차량 사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함으로써 기존 사업과 신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 내다봤다.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략도 밝혔다. 송 사장은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아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는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운영체제(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이후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핵심 기능인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 개발 중"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주행을 시작한 모셔널은 곧 미국 주요 도시로 대상을 확대하며, 완전자율주행 실현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 사장은 주주들과 회사의 장기 성장 프로그램에 동행할 것이며, 기업 가치의 성장에 상응하는 적정한 보상이 지속적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아는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30% 수준에서 2025~2027년 35% 이상으로 추가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