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어려움 겪어도 꿋꿋이 자신의 길 가는 모델
경쟁 모델 기아 타스만 출현에 '국내 최초 전기 픽업'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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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를 의미하는 '무소'를 경음화한 무쏘는 강인한 힘·웅장함·당당함을 상징했다. 쌍용차는 세단이 주를 이루던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무쏘로 'SUV와 픽업트럭의 명가'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이후에는 어려움을 겪던 회사가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2006년 4월까지 13년간 약 25만대가 판매됐으며 2002년 9월에는 1세대 픽업트럭인 '무쏘 스포츠'도 선보였다. 무쏘 스포츠는 직렬 5기통 2.9ℓ 디젤 터보 인터쿨러 SOHC 엔진을 탑재해 기존 무쏘 대비 차체 길이를 275㎜ 증대하면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이듬해 10만㎞에 달하는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하며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시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후 2006년 액티언 스포츠·2012년 코란도 스포츠·2018년 렉스턴 스포츠 등 다른 모델에 배턴을 넘겨주고 국내에서는 약 20년 동안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의 수출명으로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던 무쏘가 지난달 픽업 통합 브랜드로 발표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KG모빌리티와 곽재선 회장은 3년 전 토레스를 출시하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처럼 이번 무쏘 픽업트럭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KG모빌리티는 "과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 중 하나였던 무쏘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와도 같다"며 "추후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라인업을 개발해 무쏘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국내 픽업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분기 출시를 예고한 라인업의 첫 모델 무쏘EV는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으로 다시 한번 지난 71년간 이어진 회사의 헤리티지인 '혁신과 도전 정신'을 구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아가 브랜드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출시함에 따라 무쏘의 위기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무쏘는 IMF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것처럼 이번에도 경쟁 모델보다 앞서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라는 혁신을 선보이며 픽업트럭의 왕좌를 지키려고 한다. 전기차의 운영 경제성·픽업 본연의 용도성·실용적인 스타일을 고루 갖춘 무쏘 EV가 30년 전과 마찬가지로 회사를 우뚝 세우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