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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명 중 1명 ‘직장 내 괴롭힘’ 경험…모욕·명예훼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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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2. 09. 14:18

괴롭힘 당해도 절반은 ‘참았다’… 신고율은 5%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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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3명 중 1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에게 직장 내 괴롭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 있다'는 직장인은35.9%로 지난해 1분기(30.5%)와 비교해 5.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정규직(32.3%)보다는 비정규직(41.3%)이, 사무직(32.4%)보다는 비사무직(39.4%)이 직장 내 괴롭힘에 더 노출됐다. 유형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당 지시가 19.6%, 폭행·폭언 19.1% 순이었다.

직장 내 괴롭힘 대응 방식으로는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51.3%로 절반을 넘었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도 23.7%에 달했다.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는 30.1%, '회사 또는 노동조합에 신고했다'는 12.8%, '관련 기관에 신고했다'는 5.0%였다.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이 심각하다는 응답률은 지난해 1분기 46.6%에서 54.0%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 있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15.7%에서 22.8%로 각각 늘었다.

김유경 노무사는 "자해나 죽음까지 고려한 피해자가 많아진 점, 법에 따른 신고나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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