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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전립선 비대증’ 세계 최초 이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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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2. 03. 10:59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성분 복합제 '유레스코정'
연구 시작 13년만 쾌커…6년간 국내 독점 판매
동국제약 본사 전경
동국제약이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분야에 세계 최초 이름을 썼다.

동국제약은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 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 품목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3일 밝혔다. 유레스코정은 두타스테리드 0.5mg과 타다라필 5.0mg 조합의 개량신약이다. 중등도에서 중증 양성 전립선 비대증 증상 치료제다.

복합제 개발에는 동국제약과 함께 동구바이오제약, 동아에스티, 신풍제약이 참여했다. 유레스코정과 함께 각 회사가 동시에 허가 받은 제품들의 생산은 동국제약이 맡게 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19개 병원 임상 결과, 단일제 보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고 전립선 비대증에 따른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하는 등의 효능이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허가 후 6년 간 독점권도 보장받는다.

김청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전립선암센터장 비뇨의학과 교수는 "복합제가 각 단일제 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개선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고 약물이상반응에서 복합제와 단일제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향후 제품 출시로 이어지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새롭고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국내 출시된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했기 때문에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된다"며 "2024년 약 17조원으로 추산되고 향후 10년간 연평균 5% 이상 시장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립선 비대증은 나이가 들며 전립선 크기가 커져 각종 배뇨 기능에 이상을 주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제인 '5α-reductase inhibitor(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증상 개선을 위해 여러 약제들을 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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