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단종 카드 수 증가세
수익성 악화 우려에 고객 혜택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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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단종된 카드 수는 총 1154종(신용카드 954종·체크카드 200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101종에서 2023년 458종, 2024년 595종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카드 단종 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종되는 카드는 혜택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입소문 난 카드거나, 출시된지 오래돼 판매가 저조한 카드 등이다. 특히 혜택이 좋은 카드의 경우 리뉴얼을 거쳐 혜택을 축소, 재출시하기도 한다.
현대카드는 최근 혜자카드로 알려졌던 '네이버 현대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2'로 리뉴얼했다. 당초 매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 등을 제공해왔지만, 리뉴얼되면서 해당 혜택은 사라졌다.
BC카드는 다음달 3일부터 'BC 바로 에어플러스 스카이패스'의 발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28일부터 '스카이패스 롯데카드'의 발급을 중단한다. 이 카드들은 저렴한 연회비로 마일리지를 무제한 적립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가성비 좋은 카드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잇따라 알짜카드의 단종을 결정한 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부문에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14일부터 연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은 0.1%포인트, 연매출 10억~30억원 이하 가맹점은 0.05%포인트 인하될 예정이다.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이미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인데, 가맹점 수수료를 또 내리게 되면서 수익 악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이 잇따라 알짜카드를 단종시키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다만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보다는 혜택을 축소하는 방식의 비용 절감 전략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출시된지 오래돼 상품이 노후화됐거나 판매가 저조한 상품의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