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프리미엄 이미지 각인 중요"
하이브리드·고성능 마그마 등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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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7만5003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제네시스가 미국에 처음 진출한 2016년의 6948대와 비교하면, 8년 만에 판매량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지난 2020년부터 매년 판매량을 늘리며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하다. 유럽 전역에서 한 해 판매량은 수천대에 그칠 정도로 존재감이 크지 않다.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 비중만 봐도 국내와 미국은 각각 57%와 30%를 차지한 반면 유럽 등 기타 시장에선 약 10%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견고한 기반을 다진 유럽에서 제네시스가 틈새를 공략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들 브랜드는 이미 100년 가까이 유럽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데다 고객들의 구매 성향도 영향을 미쳤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충성 고객 비중이 큰 곳"이라며 "현대차와 기아는 20년 넘게 노력해 대중 모델이 자리 잡았지만, 제네시스에겐 이미 전통있는 프리미엄 경쟁 차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 열린 2025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가 "제네시스의 유럽 리론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 역시 유럽에서 반전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흔히 자동차 업계에서 '리런칭'은 시장에서 철수했거나 판매가 부진했던 제품을 새로운 전략과 함께 다시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앞서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선 G70과 GV80이 단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각각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로 리론칭될 가능성도 나온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리론칭에 프리미엄 브랜드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이 담기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과거 제네시스처럼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뒀던 렉서스도 유럽에서 맥을 못 추긴 마찬가지였다"며 "유럽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기란 그만큼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당장의 판매량을 늘리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더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네시스가 고성능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기반으로 내구레이스 등 모터스포츠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이 일환이다. 올해 국내 출시를 목표로 'GV60 마그마'를 본격 양산하고, 향후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에 더욱 집중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유럽 시장에선 폭스바겐을 상대로는 적절한 가격대에서 제법 경쟁력이 있었다"며 "다소 가격을 낮추는 저자세로 유럽 시장공략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