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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서울고검장, 대검 방문…‘尹 사건 공수처 이첩’ 항의성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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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4. 12. 18. 17:25

대검 18일 尹·이상민 사건 공수처에 이첩 결정
박세현 서울고검장 대검 방문…"입장 정리 안됐다"
특수본 "이첩 협의 및 관련 향후 수사방향 논의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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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서울고검장/연합뉴스
대검찰청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건을 이첩하기로 결정한 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대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박 고검장이 대검의 이첩 결정에 수사팀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항의성 취지의 방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고검장은 이날 오후 3시 35분께 특수본에서 수사 실무를 맡은 이찬규 부장검사와 함께 대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시간여 뒤 고검 청사로 돌아왔는데 '항의성 방문이냐' '수사팀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는 명확히 대답하지 않은 채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다"는 짧은 답변을 내놨다.

이후 특수본 측은 "박 고검장 등의 대검 방문은 검찰총장의 소집으로 비상계엄 사건 공수처 일부 이첩 협의와 관련한 향후 수사 방향을 논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사건을 두고 검찰·경찰·공수처 등 여러 수사기관의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면서 '중복 수사'논란이 불거지자 대검은 2차 이첩 시한인 이날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는 오동운 공수처장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고, 공수처는 요청한 피의자들 중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 기소 권한이 없어 조사를 마친 뒤엔 다시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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