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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10명 중 4명 “하반기 취업 더 힘들어…경기 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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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1. 27. 16:23

경총,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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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경총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취업이 더 힘들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무 관련 경험이나 경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20∼34세 남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1%가 올해 하반기 취업 환경이 상반기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38.6%였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6.7%에 그쳤다.

악화했다고 느낀 이유(복수 응답)로는 '경기 침체 지속'이 74.7%로 가장 많았고 '청년 실업 심화로 인한 일자리 경쟁 격화'가 71.0%로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부족'(69.0%)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신규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요소'에 대한 질문에는 54.3%가 '해당 직무 관련 일 경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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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취업환경(상반기 대비)/경총
경총은 이와 관련 "청년들이 '직무 관련 일경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으면서도 취업준비 과정에서 직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기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취업 청년의 일경험 희망 직무 분야를 보면 인문계열 전공자는 △재무·회계(22.8%) △마케팅·광고(20.0%) △인사관리·노무(15.9%), 이공계열 전공자는 △정보기술·소프트웨어(IT·SW·23.6%) △생산관리(19.5%) △연구·개발(R&D·17.8%)을 선호했다.

괜찮은 일자리 판단 기준에 대해 청년들은 '워라밸 가능성이 큰 일자리'(5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일자리'(54.2%),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50.1%) 등의 순이었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으로는 '3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이 50.5%로 가장 많았다. '괜찮은 일자리'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61.2%가 수도권을 꼽았다.

응답자의 42.6%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생성형 AI 기술은 자기소개서 작성(60.1%)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 임영태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미취업 청년들이 직장 내 연공 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른 평가·보상을 원하고, 워라밸 등 개인의 삶도 중시하는 실리와 공정에 민감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취업을 준비하면서 직무를 경험하거나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기업 주도 훈련 프로그램과 고용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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