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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명태균…尹, 꼬리에 꼬리 무는 질문에 끝까지 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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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1. 05. 11:37

7일 기자회견, 기존 형식 탈피해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향
국무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씨 녹취 파문,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상세히 답변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것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소상하게 설명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회견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기자회견 형식이 아닌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을 도입해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통령실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1문1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정치·경제·경제·외교안보 등으로 나눠 질문을 받던 기존 형식에서 탈피해 한 사안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을 주제별로 나눈 기존 기자회견 형식은 주제별 질문 갯수, 시간 등이 제한돼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고, 질문자의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아 대통령의 답변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정 사안에 대해 기자들이 연속적인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대통령의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변 제언을 대통령실이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질문에 앞서 모두발언을 할 예정으로, 아직 관련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기자회견이 오는 7일로 계획된 것은 윤 대통령이 여당과 대통령실 내 참모들의 건의를 수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달에는 미국 대선을 포함해 윤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교 현안이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임기 전환점을 맞는 10일 전후로 대국민 소통을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여당 중진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의 국민 소통이 더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건의가 있어 왔고, 전날인 4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당내 여론을 다시금 전달하면서 윤 대통령이 수용한 것으로 감지된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어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가급적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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