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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지매체 VN이코노미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 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 중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소득이 월 1600~2000달러(약 220만~275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베트남 외교부 영사과가 발간한 베트남 이민개요 2023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한국의 뒤를 이어선 일본이 월 1200~1500달러(약 165만∼206만원)을 기록했고,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들의 경우 월 800∼1200달러(약 110만~165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와 중동 국가들의 경우 월 400∼1000 달러(약 55만~137만원)다.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해외 국가들은 대부분 베트남의 최저 임금보다 훨씬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베트남의 최저 임금보다 7~9배 가량 높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약 15배 가량 높다. 중국·말레이시아·태국 등 인근 국가들도 베트남의 최저임금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보고서는 "생활비 역시 비싸지만 근로자 1인당 급여가 높아 국내 일자리보단 소득이 여전히 좋다"며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훈련하고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65만명 이상의 베트남 해외 노동자들이 세계 40개국에서 일하며 연간 35억∼40억 달러(약 4조8000억∼5조5000억원)를 고국으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일본이 여전히 3대 핵심 시장으로 꼽혔다. 5년 연속 가장 많은 베트남 노동자를 받은 국가는 일본이다.
베트남 해외 노동자의 약 80%는 섬유·신발, 건설, 농·어업, 가사, 노년층·환자 돌봄 등 노동집약적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관리자·엔지니어 등 우수한 인력들이 높은 소득과 환경 등을 이유로 해외 체류를 선택해 두뇌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