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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교섭 결렬’ 철도노조 최후통첩…내달 총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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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 손영은 인턴 기자

승인 : 2024. 10. 23. 15:54

철도노조, 서울역 3번 출구 총력결의대회 개최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 철도공사에 요구
요구안 받지 않으면 11월 총파업, 시민 불편 불가피
전국철도노조 총력결의대회
23일 서울 중구 서울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2024년 임금협상투쟁 승리 2차 철도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손영은 인턴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3일 서울 도심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총파업이 결정되면 지난해처럼 여객·물류·지하철 등의 감축운행이 불가피해 시민의 발이 묶일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중구 서울역 3번 출구 앞에서 조합원 4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위원장은 "다른 공공부문과 동일하게 철도노동자를 차별 없이 대우하고, 노사 합의를 지키면 된다"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매년 평균 2명의 조합원이 사망할 정도로 노동환경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신규노선 외주위탁 중단을 비롯해 부족한 인력 충원, 4조 2교대 전환을 한국철도공사에 요구했다. 또 과도한 노동감시와 처벌을 중단하고 안전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지난 7월부터 실무교섭, 본교섭 등 총 8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실시했으나 절충점을 마련하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기준이 기본급의 100%로 규정한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기본급의 100%에서 80%로 삭감돼 약 231억원의 임금 체불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에 따라 기본급이 2.5% 정액 인상돼야 한다고 했다.

3조 2교대 연속 야간 근무의 문제점 개선도 요구했다. 노조는 철도안전을 위한 근무체계로 4조 2교대 전환에 대해 노사 합의를 마쳤으나 6년째 시범운영 중이라며 4조 2교대 정식 근무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전국 12개 거점지구별 야간 총회를 거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철도노조의 총파업 시엔 시민들의 출퇴근은 물론 물류 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철도노조 총파업으로 KTX는 물론 여객열차, 화물열차, 수도권 전철의 최대 60% 운행이 감축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며 노사 간 간격을 좁혀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민훈 기자
손영은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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