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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요 도시들, 올 들어 관광객 늘어…호텔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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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승인 : 2024. 10. 22. 17:38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비우호국가 자리 채운 브릭스 회원국 관광객 늘어
러시아_관광객
최근 인도와 중동의 관광객들이 관광목적으로도 러시아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러시아 공항 모습. /IBC 부동산
올초부터 9월까지 러시아 주요 대도시의 호텔 객실점유율(Occupancy)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약 5%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비단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나 유럽에 접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호텔들뿐만 아니라 극동 연해주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나타나 전국적 현상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호텔 경영실적 등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지구촌 부동산컨설팅 회사 'IBC 부동산(Real Estate)'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들어 9개월 동안 모스크바 호텔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호텔의 평균 객실점유율은 각각 76%와 65%로 집계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도시 모두에서 객실예약율을 나타내는 이 지표가 전년동기 대비 5% 포인트 증가했다. IBC 부동산은 "전국적으로 관광객 흐름이 재분배되고 새로운 목적지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여전히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도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월부터 8월까지 모스크바를 찾은 관광객은 1410만명, 상트페테르부르크는 890만명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31%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유럽쪽 러시아 대도시 뿐 아니라 극동 연해주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 역시 호텔 객실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온라인 주택예약 서비스인 수토치노의 분석을 인용한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달 관광객을 위한 일일 임대주택 비용이 모스크바를 앞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소치와 니즈니노브고로드, 22일 제 16차 브릭스 정상회담이 열린 카잔 역시 러시아내 투숙비용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마리나 쿠클라 극동연방대 교수는 이날 인천-블라디보스토크 직항 비행편이 끊겨 한국인 방문이 줄면서 전체 관광객이 줄지 않았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의 방문이 증가했고, 무엇보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해주 관광이 크게 늘었다"고 답했다.

한국 등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유럽과 미국의 우방국들의 러시아 방문은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인구 수가 많은 브릭스 회원국들의 방문이 늘면서 현지 호텔 객실점유율도 적잖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호텔 객실점유율은 호텔 객실이 얼마만큼 채워 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가용 객실당 수익(RevPAR), 객실매출을 객실 수로 나눈 평균일일요금(ADR) 등과 함께 중요한 관광지표로 쓰인다. 통상 60~70% 사이며, 관광객이 많을 경우 80~90%까지 올라간다.

지난 5월 기준 지구촌 전체 호텔 객실점유울은 68%이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됐던 2022년에 견줘 1%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2023년 12월 현재 4분기 호텔 객실점유율은 67.5%로 집계됐다.
이상현 블라디보스토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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