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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광양항 물류 자동화 설비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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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0. 07. 09:36

무인이송장비 AGV·관제시스템 공급
"항만·스마트 팩토리 등 인프라 시장 공략"
현대로템_부산 신항 7부두_AGV
부산 신항 7부두에 공급한 AGV /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발주한 약 828억원 규모의 광양항 자동화 부두 무인이송장비(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로템은 2029년까지 총 44대의 항만 AGV를 비롯한 관제시스템·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 설비를 공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컨테이너 이송·적재·반출 등 부두 내 모든 뮬류 과정의 완전 자동화가 구현될 광양항의 물동량을 맡게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AGV는 길이 16m·폭 3m·높이 2.3m 크기의 대형 항만 AGV로 최대 65톤 중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다. 전기 구동 방식이며 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30분 충전만으로도 8시간을 구동할 수 있다.

아울러 안정적인 무인 주행을 구현하는 다양한 기술들도 적용된다. AGV에 탑재된 안테나와 항만 바닥에 매립된 센서인 트랜스폰더가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를 교신해 정교한 운행을 가능케하며 전·후면에 장착되는 라이다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해 주행 간 충돌을 방지하는 등 최신 무인화 기술이 탑재된다.
특히 현대로템은 독자 개발한 AGV 관제시스템을 통해 복잡한 물류 현장에서도 AGV가 유기적으로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알고리즘에 기반해 무인이송장비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 종합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2020년 스마트물류사업실을 신설한 바 있으며 AGV·자동창고 등 다양한 물류 자동화 설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에코플랜트 공장에 AGV 전용 생산라인과 주행시험장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수주한 부산 신항 7부두 AGV 60대와 관련 인프라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 이어 이번 광양항 사업까지 수주하며 꾸준히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스마트 항만으로 거듭날 광양항의 안정적인 운영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항만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 등 물류 자동화 설비 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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