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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지나친 물가 불안 경계… 침수에도 농산물 가격 전년 대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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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7. 16. 18:05

청상추·참외·수박 등 소비자가 전년 동기比 하락
퇴수조치·저수지 수위 조절·배수로 정비 등 완료
손해평가 및 재정식 등 지원… 생육점검 지속 예정
송미령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맨 앞)이 16일 오후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용설저수지를 방문해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호우로 인한 농작물 침수 등에도 농산물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1만756㏊(잠정)로 벼가 72%인 7730㏊를 차지한다. 벼의 경우 작물 특성상 침수 후 빠른 시간안에 퇴수조치가 실시되면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퇴수조치 등 필요한 응급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채소·과일류 등도 피해를 입었지만 전체 재배면적 대비 침수 규모가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조사한 소비자가격을 보면 청상추는 이달 평균 가격이 100g당 14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낮은 수준이다.
피해를 입은 타 작물도 마찬가지다. 전년 동기 대비 △참외 21.4% △수박 6.7% △토마토 17.9% △복숭아 8.9% 등은 소비자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농식품부는 아직 정체정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비조치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저수지 수위를 낮추고 시설하우스·과수원 등의 배수로 정비, 붕괴 우려 사면 방수포 작업 등을 완료했다. 병해충 발생에 대비한 방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농협·민간단체 합동으로 운영 중인 과수·과채 노지채소 '생육관리협의체'를 잇따라 개최해 품목별 주산지 피해상황 및 복구계획, 생육상황 점검 등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채소류에 대해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신속히 완료하고 토양소독 후 재정식(재파종)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은 계절적 특성으로 채소류 가격이 오르는게 일반적"이라며 "대체 작물을 선택하는 등 합리적 소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마 이전 가격과 비교해 지나치게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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