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1일 앞둔 파리, 순찰 군인 흉기 피습…40세 男 체포

피해자 생명 지장 無
당국 최고 수준 경계 유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빈센 숲에 설치된 군사 캠프에 군인들이 임무를 마치고 들어서고 있다. 조립식 막사와 수면 들것을 갖춘 군사 캠프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보안 요원으로 배치된 4500명의 군인을 수용하기 위해 파리 동쪽에 건설되고 있다./AP 연합뉴스

제33회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한 전철역에서 순찰 중이던 군인이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15일(현지시간) 발생했다고 AF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테러 경계 담당 상티넬 부대 소속의 한 병사는 올림픽 개막을 11일 앞둔 이날 파리의 7개 대형 전철역 중 하나인 동역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어깨뼈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상티넬 부대의 한 병사가 동역을 순찰하던 중 흉기에 찔렸다"며 "군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가해자는 체포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해자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40세 남성이며 범행 당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06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그는 2018년 지하철역에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전과가 있다.

프랑스 당국이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전역에 경찰 등 보안 인력 3만~4만5000여명을 동원하고 최고 수준 경계경보 태세를 유지하는 등 치안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은 우려를 자아낸다.

지난 2월에는 파리 리옹역에서 말리 국적 32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3명이 다쳤다. 작년 12월에는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흉기 피습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