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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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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07. 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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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집중호우에 곳곳 땅 꺼짐 발생
타이어 파손 등 운전자들 불안 가중
11일 오후 1시께 대전 서구 정림동 왕복 2차로에서 땅 꺼짐 현상(함몰구멍)이 발생해 경찰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아스팔트 보수 작업으로 임시 조치했으며 추후 자세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비 오는 밤 운전 도중 '쿵' 하는 소리에 제 심장도 철렁였어요. 새 차인데, 타이어가 망가져서 결국 44만원 내고 교체했습니다."

시간당 30~50㎜ 비가 쏟아진 지난 9일 밤 이모씨(37)는 서울 한 도로를 운전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씨는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량을 확인해 보니, 도로에 지름 10㎝가량의 구멍을 발견했다"며 "구멍이 난 도로 위를 빠르게 지나가다가 타이어에 충격이 가해져 손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수준의 물폭탄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도로 위 포트홀(땅 꺼짐 현상)이 발생,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 발생한 포트홀은 2만3142건으로, 매년 평균 2만6000건씩 발생하고 있다.

포트홀은 눈이 녹거나 빗물이 스며들어 약해진 아스팔트 위로 차량이 반복해 지나다니다 차량 하중으로 일부가 파손되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한 번 생기면 반복해 발생하는 포트홀에 긴급보수재를 메우는 '땜질식 처방'에 있다. 시 관계자는 "먼저 임시 복구를 한 뒤 포트홀이 많이 생긴 도로를 우선적으로 차선 전반을 보수한다"며 "해마다 600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도로 포장 긴급복구와 노후 포장도로 정비 등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예기치 못하게 등장하는 포트홀로 운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4일 경기 평택시의 한 도로를 달리던 택시 운전자가 깊이 1m·폭 3m가량의 포트홀에 앞바퀴가 빠져 차량 뒷부분이 들린 채 멈춰 섰다.

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민 신고로 포트홀을 보수했던 이전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 시내를 누비는 버스와 택시 등에 카메라 장치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포트홀을 탐지하는 대책을 내놨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 이후 종전 2~3일가량 소요되는 보수 작업이 당일 보수가 가능해 신속해졌다"며 "자동탐지기 장치 부착은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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