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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부활절 메시지 발표 “정치 지도자 책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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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3. 20. 11:07

정 대주교,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
서울
2023년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집전 중인 정순택 대주교 (주교좌 명동대성당 제공)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1일 부활절 앞두고 전쟁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20일 발표한 '2024 부활 메시지' 메시지에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삶이 이 세상에서 그대로 끝나지 않음을 증언한다부활의 새 생명과 희망이 어려움 중에 계신 모든 분들, 특별히 북녘 동포들에게도 따뜻이 퍼져가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모든 피해자들에게도 따뜻이 퍼져나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국민 대다수의 바람과는 별개로 강대국 사이의 국제 관계 안에서 비롯된 분단의 역사로 인해 '죽음과도 같은' 대립과 분열이 아직껏 이어지고 있다"며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은 한반도의 분단 현실도 종국에는 '생명으로 하나됨'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에 큰 책임이 있다"며 정치인이 정파적 이익보다 민생을 우선하도록 하려면 "총선에서 민주국가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잘 행사해서 국민의 참 봉사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톨릭교회(천주교)는 오는 28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전례주년에서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시기인 성삼일(성목요일·성금요일·성토요일)을 지낸다.

성목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성금요일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주님 수난 예식'을 거행한다. 또한 교회는 성금요일과 성토요일에 고해성사와 병자 도유를 제외한 모든 성사를 거행하지 않는다. 성토요일에는 영성체도 노자 성체(임종 전 마지막으로 영하는 성체)만 가능하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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