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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 돌풍…현대차, 인도 맞춤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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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3. 06. 06:00

소형 SUV 크레타 판매, 100만대
넓은 실내·다양한 편의사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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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현지 맞춤형 라인업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인도에서 전략 차종 '크레타'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체 판매량의 26%를 책임지는 주역으로 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만201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크레타는 1만5276대가 팔리며 역대 월간 최고 판매고를 달성했다. 또한 크레타는 같은달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크레타는 싼타크루즈(북미)·i20(유럽) 등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차종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크레타는 소형 SUV이지만 5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와 다양한 편의 사양 덕분에 인도 현지의 젊은 가족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

또한 현지 날씨를 고려해 뒷좌석 에어컨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을 뿐 아니라 비포장 도로가 많은 도로 사정을 고려해 지상고를 높여 차체를 보호한 게 주효했다. 크레타의 롱 휠베이스 모델에 해당하는 '알카자르'도 현지에서 반응이 좋다.
현대차는 크레타 모델의 다변화로 인도 판매량 증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달 11일 선보이는 준고성능 차량 크레타 N라인은 N 라인 엠블럼이 포함된 프론트 그릴·빨간색 인서트가 들어간 프론트 범퍼 디자인·18인치 알로이 휠 등의 스포티한 매력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한다. 또한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인 크레타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85만대 수준인 현대차 인도 공장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 현지 판매량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M에서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되면 현대차의 생산 능력은 연간 100만대로 확대된다. 현지에서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은 5만 건에 가까운 사전예약을 기록한 크레타에 대한 압도적인 고객 반응에 힘입은 것"이라며 "현대차는 놀라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모멘텀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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