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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태영그룹, 논란의 890억 태영건설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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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01. 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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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자구안도 조속히 이행할 것"
채권단 설명회 개최한 태영건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전경./연합뉴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한 계열사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태영건설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을 원한다면 자구 약속부터 제대로 이행하라'는 정부와 채권단 차원의 전방위 비판에 결국 뒤늦게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는 8일 "890억원을 입금했다. 이로써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TY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890억원을 TY홀딩스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태영그룹은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씨 지분 매각 대금 516억원 중 300억원과 TY홀딩스 회삿돈을 합쳐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TY홀딩스는 이와 함께 계열사 블루원 담보 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TY홀딩스 관계자는 추가 자구안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채권단과 워크아웃 개시 조건을 놓고 엇박자를 내왔던 태영그룹이 결국 채권단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Y홀딩스 는 또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와 사주 일가로부터 총 430억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재연씨에게 SBS 주식 117만2000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하고 33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4.6%다. 블루원은 그룹의 레저·관광 계열사로,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디아너스CC와 경기도 용인CC, 경북 상주 골프리조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티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협의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워크아웃 개시가 되지 않을 경우 태영건설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협력업체 공사 대금 같은 상거래 채권을 포함한 모든 채권이 동결된다. 추가 자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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