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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하마스, 2년 전부터 기습공격 준비…땅굴 유선전화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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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0. 25. 13:40

하마스, 2007년부터 지하터널 '가자 메트로' 구축
ISRAEL-PALESTINIAN-CONFLICT <YONHAP NO-4573> (AFP)
지난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폭발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 연합뉴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땅굴에 설치된 유선전화망을 통해 2년 전부터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준비해왔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수의 하마스 지도부가 추적당할 위험이 있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통신을 차단하고 유선전화를 사용해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회담도 제한된 구역에서 대면 형식으로 이뤄졌다.

CNN은 하마스의 이 같은 '구식 수단'이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 메트로(Gaza metro)'라고 부르는 하마스의 지하터널은 거대한 미로 형태로 돼 있다. 하마스는 2007년 가자지구가 봉쇄된 이후 15년 동안 이 땅굴을 구축해왔다. 가자 메트로는 로켓과 탄약 등 무기를 보관하고 하마스 대원들이 비밀리에 이동하는 데 쓰인다.
2021년에는 전체 길이가 500km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가 지난 23일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시츠(85)는 "터널 안에서 젖은 땅을 수킬로미터 걸었다"며 "거대한 터널이었다. 마치 거미줄 같았다"고 말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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