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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선물 ETF, 초기거래량 부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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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3. 10. 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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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로이터/연합
이달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9개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됐으나 초기 거래량 부진하다. 얼어붙은 가상 시장 분위기에 기관 수요 부족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9개 모두 합쳐 2000만 달러 수준이다.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ProShares Bitcoin Strategy(이하 BITO)가 출시 첫날 10억 달러를 유치한 것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다. BITO의 상장이 2021년 말 가상자산 강세장의 절정이었던 상황이 작용했음을 감안해도 미국 증시에 처음 상장된 이더리움 ETF의 거래량은 저조하다.

다만 전문가는 비토와 이더리움 선물 ETF의 초기 거래량 차이 배경을 기관 매수량의 차이로 꼽았다. 비토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과 연계된 상품으로 첫 비트코인 선물 ETF다. 베틀 룬데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K33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선물 ETF의 초기 거래량이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량에 근접하지 못할 것을 예상했지만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기관 수요가 부족한 것이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관 매수 압력을 발생시키려면 수요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이더리움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거래량의 부진에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미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빗 리서치 센터도 "과정이 쌓여서 가상자산의 제도권화라는 커다란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시장 반응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10년간 가상자산의 제도권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이 최근 가상자산 ETF 출시라는 형태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2년 전 선물 ETF의 출시는 파격적인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권 금융 체제 하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엑스포저를 가질 수 있는 수단이 미국 증시에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제도권 투자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비트코인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 전망도 밝다고 밝혔다. 코빗 리서치 센터는 "만일 2024년 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그해 4월 반감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후 내년 안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내년 가상자산 수요의 전망은 밝다"며 "선물 ETF가 현물 ETF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보면 이더리움 선물 ETF는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선물 ETF는 단기 투자에 유리하며 이더리움은 앞으로의 업그레이드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분기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 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EC는 정부 셧다운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 기한을 내년 1월 15일로 미뤘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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