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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진행 중인 522개의 산불 중 소방당국이 사실상 손을 놓고 진화를 포기한 산불은 262개에 달한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이웃나라 미국의 하늘까지 뒤덮고 있는데도 비나 바람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것 외에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이는 데는 먼저 산불이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외딴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지역에는 현실적으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할 방법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캐나다 산림의 광대한 면적 때문에 소방력이 투입돼도 구우일모(九牛一毛)의 노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산림청 소속 화재 전문가인 대니얼 퍼래키스는 "산불을 내버려 둘 경우 연기가 문제이지만,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도로나 거주지가 없는 광대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국토 면적은 998만4670㎢로 대한민국(10만410㎢)의 약 99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지난 4월 기준 3985만명으로 한국의 5155만명보다도 적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소방인력의 경우 12만여명으로 인구수에 비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산불을 잡기엔 여전히 중과부적(衆寡不敵)이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이 일부러 진화에 나서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험준한 지역에서는 투입된 소방 인력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어 당국은 산불의 완전한 진화보다는 인명, 재산, 기반시설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캐나다의 화재 관련 생태학자인 로버트 그레이는 "한정된 자원을 고려한다면 이처럼 대규모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일단 인명과 재산 보호 활동부터 벌이는 식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기준 캐나다 산불의 피해면은 880만㏊로 역대 최대 규모로 파악된다. 매년 일어나지만 유난히 큰 올해 산불에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유럽연합(EU) 등은 물론 한국도 소방 인력을 지원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