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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수도권 빌라 ‘깡통전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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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6. 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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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최근 전세사기 여파까지 덮치면서 서울 경매시장에서 빌라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아 '깡통전세'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깡통전세는 매매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아진 경우를 말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2~5월 시·군·구 기준 수도권에서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전세가율이 80%을 초과하는 지역이 18곳이나 됐다. 권역별로 △서울 5곳 △인천 5곳 △경기 8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집단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한 강서구를 포함해 서대문·노원·강북·중구 등이 전세가율 80%을 넘어섰다. 노원구는 전세가율이 97.8%에 달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경기는 전세가율이 90% 넘는 곳이 수도권 중 가장 많아 깡통전세 위험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수원 팔달구(94%), 수원 장안구(91.7%), 평택시(94.7%), 양주시(94.4%)가 모두 전세가율 90%을 돌파했다. 이외 안산 상록구, 용인 처인구, 파주, 이천시는 전세가율 80%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 신호로 본다. 이런 주택은 경매에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건축왕 사건'이 일어났던 미추홀구 전세가율이 87.8%을 기록해 여전히 전세금을 떼일 불씨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남동구 계양구 서구도 전세가율이 80%이 넘었다. 강화군은 96.2%로 인천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아니라서 가격 평가가 어렵다"며 "공정한 가격 감정으로 신뢰를 높이고 매매가격을 매긴 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50%을 넘지 않도록 상한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1년간 빌라에서 전세 계약 만료 예정인 보증금 규모도 상당하다. 직방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빌라 전세 거래 총액은 33조4200억원으로 전체 주택 유형 중 11%을 차지했다. 전세계약을 2년으로 간주해 분석한 결과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비아파트에서 집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임대차 계약 시에는 임대인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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