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필리핀·인도 조선소도 검토"
"군비 확장 중국에 기민 대응 목적"
미 함정 정비 예산, 139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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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싱가포르·필리핀·인도에서도 자국 전투함정을 정비·보수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고, 실현되면 동맹·파트너 국가와 연대해 중국에 대응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통합 억제력'을 구현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 닛케이 "미 해군, 전투함 수리에 일본 민간 조선소 이용 타진...향후 미·일 공동 전투함 제조도"
닛케이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미국 해군이 일본의 기지 외부에서 전투함정을 상시로 수리하는 틀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일본을 포함한 동맹국 시설을 활용해 동아시아에서 군비를 확장하는 중국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가 중심이 돼 국방 예산을 결정하는 미국 의회나 일본 방위성·외무성, 그리고 일본 민간 조선소를 접촉하기 시작했다.
1차 후보지는 요코하마(橫浜)·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舞鶴)·히로시마현(廣島縣) 구레(吳) 등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을 수리하는 민간 조선소이며 주일 미국 대사관은 이러한 조선소를 운영하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가와사키(川崎)중공업 등 조선 대기업 경영진에게 비공식적으로 이를 타진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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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인도·필리핀에서 미사일 발사 등 전투 능력을 보유하지 않은 보급함을 수리한 적은 있지만 구축함·순양함·상륙함 등 공격이 주 임무인 함정에 대한 미군 기지 외부 시설 이용 계획은 처음이다. 이번 계획의 대상이 되는 함정은 20여척이다.
미·일이 향후 일본 조선소에서 미국 군함을 제조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당국자는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일 안보 협력의 흐름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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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국 해군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며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의 함정 수는 미 해군을 능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국방부 해군 장관은 지난 2월 22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NPC) 연설에서 현재 약 340척의 함정을 보유하는 인민해방군 해군이 2030년에는 440척 체제로 강해질 것이라면서 미 해군 함정은 현대 300척이고, 가장 야심 찬 시나리오에서도 2052년 367척을 보유하게 된다며 미·중 함정 보유 수 격차를 강조했다.
미국 내 함정 수리 작업 지연도 위기감을 키운다. 닛케이는 미국 회계감사원을 인용, 미 해군의 주력 함정 '알레이 버크급 미사일 구축함' 수리에 평균 26일간의 지연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부두 정박 군함과 대기 군함을 줄이지 않으면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억제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미 해군의 입장이다.
닛케이는 일본 조선소가 미 군함 수리를 담당하면 전 세계 선박의 약 90%를 수주하고 있는 한·중·일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본 조선소의 가동률이 향상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 해군 함정 수리에 외국 조선소가 활용되지 않은 것은 11만명을 고용하는 미 조선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을 의식한 미국 의원들의 반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매뉴얼 대사는 3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미국 밀켄연구소 행사에서 "내가 빌 클린턴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시작했을 때 미국에 해군용 조선소 10개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6개사로 줄었다"며 "일본에는 대규모 조선소 용량이 있어 미국의 조선소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