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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불이 꺼지지 않는 ‘바다 수호자’ 세종대왕함...잠수함 격멸 훈련 통해 영해 수호 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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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5. 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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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함 대탄도탄·대잠수함전 훈련 시행
5월 16일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세종대왕함(DDG)과
지난 16일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세종대왕함(DDG)과 해군 대잠작전헬기(LYNX)가 항공 대잠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제공=해군
"현시간 적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잠수함을 포함한 잠수함 수척이 미식별 중이며, 신포 일대 SLBM 발사 징후가 포착됐다"

지난 16일 부산 남방해역 부근.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에 배치된 함 내 요원들은 방송 명령과 함께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잔잔하던 해상이 일순간에 긴장감으로 맴돌기 시작했다. 해군의 영해 수호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해군은 이날 부산 인근 해상에서 대탄도탄작전·대잠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탄도탄 감시·대응태세 점검을 비롯, 입체전력을 활용한 대잠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대왕함은 스파이(SPY-1D) 레이더를 가동해 탄도탄 탐지를 시작했다. 스파이 레이더는 이지스 전투체계의 핵심 중 하나로, 북한이 실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이지스 구축함에 배치된 스파이 레이더가 이를 탐지한다. 이후 시스템에서 북동쪽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를 확인했다. 해당 정보는 공군 탄도탄작전통제소(KTMO-Cell)로 전송돼 우리 군의 합동작전을 이끄는 도화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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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인 세종대왕함의 전투지휘실에서 김성필 세종대왕함장이 대탄도탄전 및 대잠전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제공=해군
이런 가운데 세종대왕함은 수중 미식별 접촉물도 맞닿았다. 대잠전조정관이 관련 사안을 보고하자, 세종대왕함은 인근 해역에서 비행 중이던 P-3 해상초계기를 예상지역으로 유도했다. 이후 P-3는 수중에 음파를 발생시켜 수중접촉물을 탐지하는 휴대용 소나인 소노부이를 투하해 접촉물 위치를 파악했고, 세종대왕함에서 날아오른 링스 해상작전헬기도 디핑소나를 내려 적의 위치를 파악했다.

미식별 접촉물의 위치를 파악한 세종대왕함은 인근 해역에 아군과 우군 잠수함 접촉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자 미식별 접촉물은 부상하는 대신 세종대왕함을 향해 어뢰를 발사했다. 세종대왕함은 음향대항체계(TACM)를 발사하며 어뢰 회피에 성공했다.

세종대왕함은 또 링스 헬기에 적 잠수함을 향해 국산 경어뢰 청상어로 긴급 공격을 지시했지만, 아쉽게도 청상어는 표적에 명중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다만 홍상어는 적 잠수함을 찾아 입수했고, 잠시 후 세종대왕함 수중정보실에서 수중 폭발음을 청취하며 명중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김성필 세종대왕함장은 "세종대왕함은 적의 위협에 대비해 실전과 같은 강도 높은 교육·훈련으로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이 도발하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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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안창호함 내부 사관구역 통로/제공=해군
다음날(17일) 해군은 경남 창원 진해구 잠수함 사령부에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내부를 공개했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이 잠수함은 은밀성과 생존성이 대폭 강화 됐으며 전투수행·작전지속 능력도 향상됐다. 수직발사체계(VLS)에서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대응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의미하는 해상 기반 3축 체계는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적 발견시 언제든 대량응징 보복이 가능하다.

도산안창호함장 김형균 대령은 "도산안창호함은 대양작전과 장기작전 수행에 최적화된 세계적 수준의 잠수함"이라며 "승조원 모두가 최고도의 결전태세를 확립해 우리 바다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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