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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판교 노조 합류…판교에 부는 노조 바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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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3. 04.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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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임금격차·성과보수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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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R&D센터 사옥의 모습./제공=엔씨소프트
국내 IT 거점인 판교에 노동조합 설립의 바람이 확대되고 있다. 설립의 배경에는 임직원 사이 임금격차와 성과보수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권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임직원은 지난 10일 게임업계에서 5번째로 노조를 설립했다. 지회 이름은 '우주정복'으로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이다. 엔씨소프트의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지회는 △투명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 시스템 △고용안정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 총 3가지를 중점적으로 요구했다.

노조 설립 배경에는 최근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늘어나고 임직원의 성과 보상이 감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노조가 발표한 선언문에서 송가람 지회장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하고 목소리를 회사에 잘 전달하고자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며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 관료적 문화는 실패와 악덕을 덮었고 그 책임과 피해를 사우에게 전가했으며 고질적인 상후하박의 조직문화가 회사의 핵심 가치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대표와 임직원간의 연봉격차 1위 기업으로 연봉격차 108.6배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연봉은 총 123억8100만원으로 지난해(106억200만원)보다 16.8% 올랐다. 반면 임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1400만원으로 지난해(1억600만원) 대비 7.5% 올랐다. 아울러 장시간 노동도 문제시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일 화섬노조 IT위원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기 다른 게임·IT업체에 포괄임금제가 적용된 임직원 84명 중 74명(88.1%)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엔씨소프트가 속해 있는 화섬 노조 내 IT·게임업계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화섬 노조 내에 속해있는 IT ·게임업계 노조는 네이버와 스마일게이트, 카카오, 넥슨 등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 임직원 4589명(지난해 기준) 중 노조에 합류하는 인원이 얼마나 늘어나는지에 따라 향후 IT·게임업계에 미치는 파급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우주정복에 합류한 임직원은 850명으로 약 18% 정도이다.

화섬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우주정복에 지지를 표명하고 엔씨소프트 직원들에게 노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큰 용기를 모아 우주정복을 시작한 엔씨 노동조합에게 아낌없는 존경과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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