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수수료' 수입원 없어 치명적
대도시 주택 밀집지 폐·휴업 늘어
집값 영향 적은 지방은 개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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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역 출구 바로 앞에서 40년간 운영해 온 부동산 들어오실 분 구합니다. 역 주변에 번화가가 있어 상가 위주로 문의가 들어옵니다."
지난 1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개사무소 매매(양도) 게시판에는 이러한 글들이 140건 가까이 올라왔다. 지속적인 부동산 침체로 거래절벽이 가팔라지면서 중개사무소 운영을 포기하는 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국 주택 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 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가 주 수입원인 업자들에겐 치명적인 상황이다.
부천 소사구 B공인 관계자는 "집을 팔겠다며 매물을 내놓는 사람은 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구매자 찾기가 쉽지 않다"며 "거래가 이뤄져야 중개 수수료를 받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데 임대료만 축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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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월은 새로 문을 여는 중개업소가 가장 많은 시기다. 매년 11월 말 합격자가 발표되고 12월 교육을 마친 공인중개사들이 본격적으로 개업에 나서는 데다 새 학기 이사철이라는 계절적 특수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대급 거래절벽이 형성됨에 따라 이러한 계절적 영향도 미미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개업 중개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폐·휴업을 선택하는 중개사들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주택 밀집지역인 대도시에서 관련 현상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폐·휴업 중인 공인중개사의 수가 많을 수록 업황이 나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기준 서울 강북의 신규 개업 중개사는 111명이었지만 폐·휴업 중개사는 130명에 달했다. △인천(99명, 106명) △부산(88명, 96명) △대구(53명, 69명)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지방에선 개업 중개사가 폐·휴업 중개사보다 많은 기현상도 벌어졌다. 지방 특성 상 주택보단 논·밭·공장 등 토지 위주의 거래가 많아 집값 하락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달 기준 충남에서 신규 개업한 중개업자는 53명으로, 폐·휴업을 결정한 34명보다 20명 가까이 많았다. △경북(47명, 25명) △강원(28명, 15명) △제주(24명, 20명) 등도 유사한 상황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활황기에는 주택 수요가 많기 때문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업계가 성행하지만 반대로 하락기에는 지방에서의 토지 수요가 상대적으로 꾸준하다"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시장 지표가 회복되고 있다곤 하지만 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진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