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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선 신고가 거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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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3.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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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풀린 뒤 잠실 15억, 여의도 8억원 뛰어
주택담보대출 한도 오르면서 수요자 늘어
중개업소 "시장 침체 여전… 급매물만 찾아"
서울시 "해당 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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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과 여의도 등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전용면적 84㎡ 초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매매 사례가 늘고 있다.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따른 대출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높아지자 실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전용 164㎡형은 지난달 16일 34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면적에서 직전에 매매된 거래가는 18억1500만원(2019년 4월 6일 거래)이었다. 3년여 만에 15억85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전용 193㎡형은 지난 1월 28일 신고가(28억원) 거래가 성사되면서 3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직전 거래가인 2018년 9월 20억원보다 8억원 뛰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서울시가 지난 1월 19일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한 단지다. 그만큼 빠른 정비사업이 기대되는 곳이다. 이 아파트의 현재 매매 호가(집주인이 집을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저 29억원 선이다.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전용 142㎡형도 지난 1월 5일 22억5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매매가격은 16억원(2018년 1월 24일 거래)으로 5년여 만에 6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신고가 거래 사례가 나와도 추격 매수하는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단지마다 싼 매물들이 1~2개씩 팔렸다"면서도 "대출 금리가 낮은 편은 아니어서 급매물이 아니고서는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택 대출 규제가 완화됐지만 그렇다고 대출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토지허거래허가구역에서 신고가 거래 사례가 가끔 나오고 있지만, 고금리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여전하다"며 "집값 급등기 때처럼 신고가 거래 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과 여의동 등지에서 최근 집값이 꿈틀대는 조짐을 보이면서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의도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및 양천구 목동 일대, 성동구 성수동 등지의 주요 재건축 단지는 오는 4월 26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잠실동을 비롯해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 등은 6월 22일 지정 기한이 끝난다.

일각에서는 시장 침체와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에 발맞춰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규제를 풀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반등할 수 있는 만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일단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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