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노후단지 개발 속도 낼 듯
한강 조망 위한 U자 스카이라인
문화시설 갖춘 수변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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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이 컸던 시범아파트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여의도 개발 시계'도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한다. 아파트 단지가 신통기획 대상이 되면 서울시가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주민이 신통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1584가구인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25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인근 63빌딩(250m)·파크원(333m)과 가까운 동은 주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고 65층(높이 200m 이내)까지 지어진다. 이 경우 시범아파트는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중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한강 조망을 위해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이 배치된다. 이를 통해 높고 낮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U자'형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가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인근에 있는 만큼 연계성을 위해 주거뿐 아니라 상업과 업무, 문화, 전시 등 다양한 기능도 추가된다.
시범아파트 일대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조망을 위한 도시 계획의 민관 협력 선도모델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한강과 가까운 특성을 살려 한강의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문화공원에서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교도 신설된다.
여의대방로는 보도 폭이 1m에서 10m로 넓어지고, 이 길을 따라 상가도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국제금융도시' 위상에 걸맞는 대표 단지이자 한강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수변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에 따라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면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을 통합 심의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정비사업은 구역 지정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신통기획의 경우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시범아파트는 1971년 지어져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오랜 기간 재건축을 준비했지만 2018년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집값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른바 '여의도 마스터플랜'(여의도 개발계획)이 보류되면서 사업 진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러다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고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그해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수십차례 토론과 계획 조정, 주민과의 소통을 거쳐 신통기획안을 마련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의 재건축이 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흐지부지됐던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 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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