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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절벽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매물 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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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10. 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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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매시장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제공 = 연합뉴스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매시장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도 매물이 쌓이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규제 완화안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아 실망 매물이 많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77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가 많아졌다. 아파트별로는 매물 증가량 상위 1·2위가 모두 재건축 단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매물 증가량이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다. 이 단지는 지난 27일 매매 물건이 228건으로 전년 동기(40건) 보다 매물이 다섯 배 넘게 불어났다.

잠실주공5단지 매물은 지난해 11월 17일을 기점으로 두자릿 수에서 세자릿 수로 매물이 증가했다. 이후 지난 4월 1일(98건) 매물이 잠시 줄었지만 지난 4월 10일(109건)부터 매물을 해소하지 못하고 세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다음으로는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2차에서 매물 증가량이 많았다. 지난 27일 기준 매물이 111건으로 전년 동기(36건)보다 208% 증가했다.

한보미도맨션 1·2차는 지난해 말 매물 건수가 두자릿 수에서 세자릿 수를 오가다가 올해 3월 15일(101건) 현재 세자릿 수로 매물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들 단지들이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해 있는 것도 매물 적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를 사면 반드시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실동과 대치동은 내년 6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적용된다.

재건축 단지 매물이 쌓이면서 억대 하락 거래 사례도 나오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1㎡형은 지난 18일 24억41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최고가 매매가격은 29억5000만원(지난해 9월 29일)이었다. 불과 1년 여 만에 5억900만원이나 떨어졌다.

한보미도맨션 1·2차 전용 128㎡형은 지난 6월 24일 38억7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의 최고가는 지난해 11월 8일로 4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7개월 여 만에 2억7000만원이 내렸다. 현재 매매 호가(집주인이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은 35억원까지 하락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당분간 서울 재건축 매매시장이 현재와 같은 침체 분위기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근 은마아파트 재건축 계획안 심의 통과로 은마아파트 매물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재건축 매매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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