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선배 우려를 개소리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서 나오나"
이준석 "적당히 하시라" 응수
안철수 역할론 급부상에 차기 당권 경쟁구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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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대표의 언행을 두고 정진석 의원 등 ‘친윤’ 계열의 볼멘소리로 시작된 다툼에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에서 지지기반을 다져야 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역할론까지 제기되면서 역학구도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하나”라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거냐”고 분개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내부 반발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이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내비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혁신위 구성과 공천관리에서 비롯된 당내 갈등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증폭됐다. 근본적으로 당 주도권을 향한 경쟁이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혁신위와 총선 공천혁명을 내세웠으나 친윤 인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와중에도 자신의 공천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충청남도 공천에서 PPAT(공천후보자 기초자격평가)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했지만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원칙대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천을 원칙대로 한 결과 위험하다던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정 의원이 앞서 공천과정을 문제 삼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데 응수한 것으로 읽힌다. 정 의원은 전날 “공천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것은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혁신위 인적 구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오히려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내가 최재형 위원을 추천한 것 외에 정진석 부의장께서 전원 선임하셨다”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준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전횡을 하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겠나. 적당히 하시라”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5년 만에 국회로 복귀한 안철수 의원의 역할론도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되면서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안 의원이지만 윤석열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이 크고, 공동정부 출범을 약속받은 만큼 여당 내 지분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