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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해적’ 조니 뎁, 전처에 승소했지만 가정폭력 문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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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6. 0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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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배심원단 "전처 허드에 뎁 명예훼손 손해배상 1500만달러 배상 평결"
허드,WP 기고문서 '가정폭력 대변 공인' 묘사에 뎁, 소송 제기
허드 "10여 차례 폭행·성폭행 당해"...뎁 "손가락 끝 잘려"
Depp Heard Trial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 앰버 허드가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배심원단의 평결을 기다리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캐리비안 해적’의 주인공으로 미국 할리우드 톱스타 조니 뎁(59)이 전처 앰버 허드(36)와 이혼 전 가정 폭력 문제를 둘러싼 명예훼손 민사 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전미로 생중계된 6주간 재판 과정에서 허드는 10여 차례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고, 뎁은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 끝이 잘렸다고 주장하면서 할리우드 대표 스타 부부였던 뎁과 허드는 모두 패배자가 됐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이날 허드가 2018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보상적 손해배상 1000만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 500만달러 등 1500만달러(187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하지만 판사는 버지니아주의 징벌적 배상액 상한은 35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 뎁이 받을 금액은 1035만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7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허드가 뎁 변호인의 주장을 문제 삼아 제기한 맞소송에 대해선 뎁이 허드에게 200만달러(25억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Depp-Heard Trial
미국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5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을 떠나면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뎁과 허드는 결혼 15개월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이후 허드가 WP 자신을 ‘가정 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이라고 묘사했고, 이에 뎁이 자신을 지칭했다며 500만달러(624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허드는 뎁의 변호인이 자신의 주장을 거짓말(hoax)이라며 명예를 훼손했다며 뎁을 상대로 1억달러(1248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영국에서 평결을 지켜본 뎁은 대변인 성명에서 “배심원이 내 삶을 돌려줬다”며 “진실은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드는 성명에서 “오늘 내가 느끼는 실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산더미처럼 많은 증거가 전(前) 남편의 불균형적인 힘과 영향력, 그리고 장악력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 평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의미하는 것에 더 실망한다”며 “이는 후퇴”라고 비판했다.

앞서 뎁은 영국 대중지 더선이 2018년 4월 자신을 ‘아내 폭행범’으로 묘사했다며 이유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하지만 영국 법원은 2020년 11월 모두 14건의 폭행이 있었다는 허드의 주장 중 12건을 인정하면서 “기사가 대체로 사실이라는 점을 보여줬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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