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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지구 남측 일부 시설 철거 착수…“‘해금강호텔’ 해체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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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3. 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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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지시로 위기 맞은 금강산 관광<YONHAP NO-248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시대 남북협력 상징인 금강산관광을 ‘대남의존정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북 매체들이 지난 2019년 10월 보도했다. 사진은 고성항 내 남측이 설치해 북한이 동결 조치한 해금강 호텔의 모습. /제공 = 연합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측 일부 시설 철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금강호텔이 해체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해금강호텔은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하던 2000년 개장했으며 현대아산이 소유·운영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이 발생하면서 금강산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해금강호텔도 문을 닫았다. 이후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 내 민간 시설들을 2010년 4월 ‘동결’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5∼9일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사진에는 6일부터 해금강호텔의 오른편 옥상 부근이 구멍이 뚫린 듯 전날과 달리 어두운 색깔로 변한 모습이 찍혔다. 또 호텔 바로 앞 육지 부분의 바닥에 중장비 등이 자리한 듯한 정황도 촬영됐다.

2019년 10월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2020년 1월 철거를 연기한다고 남측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아무런 상의나 통보조차 없이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월에도 제8차 당대회서 5개년계획으로 금강산지구를 ‘우리식’으로 건설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과 관련해 늦어도 6개월이면 실험장 재가동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셉 버뮤데즈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만약 입구 정도만 파괴되고 내부 손상이 크지 않았다면 3∼6개월이면 복구가 가능하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5월 중 핵실험장 폐기를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언론인을 초청하겠다”고 말했으나 실제는 외신기자들만 초청한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일부 갱도를 폭파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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