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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 한남’도 경매행… 불황에 50억 넘는 매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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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02. 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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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등 부촌도 규제 강화 여파
이달 서울 초고가 주택 4건 경매 진행
전문가 "부동산시장 정점 지나 하강국면 진입"
고가 경매 물건 지속적 증가 관측도
부동산
‘나인원 한남’·‘트라움하우스’ 등 수십억원을 넘나드는 서울 초고가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 줄줄이 나오고 있다. 나인원 한남이 경매에 부쳐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한 탓으로 보인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매 진행 예정인 감정가 50억원 초과 서울 초고가 주택은 총 4건이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면적 206.9㎡형이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신건으로 감정가격은 69억7000만원이다. 오는 15일 서부지방법원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나인원 한남이 경매 물건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지민과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는 곳으로 유명한 이 아파트 단지는 2018년 임대후 분양으로 입주자를 모집한 뒤 지난해 조기 분양 전환을 마쳤다. 이후 매매 거래된 사례가 총 10건에 불과할 정도로 매물이 귀한 편이다. 지난해 7월 전용 206.9㎡형이 72억8000만원에 팔린 게 마지막 거래다. 현재 매물은 없고 전·월세 물건만 몇 개 나와 있다.

‘고급 주택의 대명사’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전용 274㎡형도 이달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가 예정돼 있다. 감정가는 57억6000만원이다. 2회 유찰돼 36억8640만원부터 경매가 진행된다. 이 아파트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는 58억원 선이다.

인근 서초동 더미켈란 전용 269㎡형 역시 같은 날 경매에 부쳐진다. 감정가는 66억9700만원로, 한 차례 유찰돼 최저가는 53억5760만원으로 낮아졌다.

감정가가 66억1000만원인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전용 245㎡형은 내달 10일 경매 일정이 잡혔다. 한번 유찰돼 최저가 52억8800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상지카일룸은 한 층에 한가구만 거주하는 고급 빌라형으로 총 17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VVIP급(최상위층) 주택에 해당하는 상위 1%의 아파트도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경기 불황을 못 이겨 경매에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가 주택 경매 물건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선임연구원은 “초고가 주택이 경매시장에 나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갔다는 얘기”라며 “경기 악화에다 부동산 규제 강화, 코로나19 변수 등으로 고가 주택 경매 물건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인원
법원 경매시장에 처음으로 나온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아파트 단지 전경./제공 = 지지옥션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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