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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 부통령, 베트남 방문 3시간 지연...하노이 발생 ‘아바나 증후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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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8. 2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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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베트남 방문 3시간 지연...'특이한 보건사건' 때문
하노이 미국대사관 직원 2명서 '아바나 증후군' 증상
베트남 총리 만난 중국대사, 베트남의 미국 협력 견제
해리스 "중,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불법"
Singapore US Harris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공항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셀피(셀카·자가 촬영)를 찍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베트남 방문이 하노이에서 발생한 ‘아바나 증후군’으로 보이는 보건상 우려 때문에 수시간 지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3시간 지연됐다.

베트남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출발 지연이 ‘최근 일어났을 수 있는 특이한 보건 사건(anomalous health incident)’ 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며 “신중한 평가 끝에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이 하노이에서 발생한 ‘아바나 증후군’의 두가지 가능한 사례에 대한 조사로 지연됐다며 조사는 초기 단계였으며 관리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베트남에서 예정된 일정을 수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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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하노이 AP=연합뉴스
‘특이한 보건 사건’은 미국 정부가 ‘아바나 증후군’을 묘사할 때 흔히 사용해온 용어다. 이 증후군은 2016년 쿠바 아바나주재 미국대사관 직원에게서 처음 보고돼 이름이 붙여졌으며 현기증·메스꺼움·편두통·기억력 감퇴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미 NBC방송은 최소 2명의 베트남 미국대사관 직원이 ‘아바나 증후군’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NBC에 베트남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조사를 진행했지만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전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CIA 요원을 포함해 약 200명의 미국 관리와 가족이 ‘아바나 증후군’에 걸렸다며 미 국립과학원은 지난해 12월 극초단파 공격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말했다.

CAI는 ‘아바나 증후군’이 의도적으로 유발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러시아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 조사가 있을 때까지 최종 결론을 보류하고 있고, 러시아는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의 출발 지연이 미국이 또 다른 글로벌 경쟁국인 중국과 냉담한 관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나왔다며 방문이 지연되는 동안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슝보(熊波) 베트남주재 중국대사와 예고 없이 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슝 대사는 베트남은 다른 나라(중국)에 반대해 한 나라(미국)와 동맹을 맺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방문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 속에서 이뤄졌고, 베트남을 이 전략에 참여하도록 촉구하려는 의도인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Singapore US Harris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Gardens by the Bay)’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실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한 외교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강압·협박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불법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은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우리 모두에게 필수적인 ‘항행의 자유’를 포함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계속 강압하고 협박하며 광대한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불법적 주장은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의 결정에 의해 각하됐다“며 ”중국의 조치는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훼손하고 각국의 주권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러한 위협에 맞서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 연설이 해리스 부통령의 동남아 방문 기간 중국에 대해 가장 신랄한 발언이라면서 미국의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 중시 정책)’을 확고히 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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