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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에 도전하던 흥국생명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재영을 붙잡았고, 현대건설에서 FA자격을 획득한 이다영과 계약, 국가대표 레프트 공격수와 세터를 확보하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여기에 국내 무대 복귀를 추진하던 ‘배구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합류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등극했다. 한때 연봉 15억원까지 받았던 김연경은 샐러리캡으로 인해 후배들의 연봉이 깎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연봉 3억5000만원’에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했다.
흥국생명의 전력이 워낙 다른 팀을 압도해 정규리그에서 30경기 전승 우승 예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김연경과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여자프로배구 역대 최초로 개막 10연승으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그러나 흥국생명 내부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선수단 내 불협화음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추락했고, 팀의 주축이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여자배구는 물론 전 프로스포츠계로 파장은 퍼졌다. 결국 두 선수가 무기한 출전정지 처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흥국생명은 5~6라운드 10경기에서 2승 8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리그 2위를 달리던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추락하는 사이 꾸준하게 추격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9월에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나섰다.
시즌에 들어서도 GS칼텍스는 1·2라운드는 흥국생명에 내어줬지만 흥국생명이 11연승에 도전하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4라운드 한때 흥국생명과 승점 12 차까지 벌어지면서 우승도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GS칼텍스는 야금야금 승수를 챙겼다. 결국 흥국생명이 자멸하던 시즌 막판 GS칼텍스는 6연승을 달렸고, 정규리그 1경기를 남기고 대역전 우승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3경기 연속으로 승리하며 여자배구 역대 첫 트레블까지 달성하며 2020-2021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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