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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올림픽 무대’ 여자농구, 도쿄에서 8강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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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2.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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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2020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영국과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농구 선수들/ 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가 극적으로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만에 밟는 올림픽 무대다. 본선에서는 8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12년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 복귀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B조에서 3위를 차지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중국, 영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는 3위까지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스페인과 중국에 완패하고 영국에 간신히 승리하며 1승 2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영국이 3패에 그치며 한국은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막차’에 올라탔다.

올림픽 무대 복귀는 한국 여자농구가 그동안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2년 세계선수권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 8강 등 꾸준한 성적을 냈던 한국 여자농구는 2010년대 들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지만 중국과 일본이 같은 기간 열린 세계선수권에 정예 멤버를 보낸 덕을 봤다. 인천 아시안게임 직후 ‘마지막 황금 세대’로 불리는 변연하, 신정자, 하은주 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며 한국 여자농구의 국제 경쟁력은 급격히 저하됐다. 아시아 정상에서 멀어졌고 세계 수준과도 격차가 벌어졌다. 국제 대회 성적 부진과 국내 저변 약화, 인기 저하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올림픽 본선 진출로 한국 여자농구는 이런 악순환을 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문규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우선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본선에서 승리를 따내고 8강까지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에는 12개 국가가 참가한다. 국제배구연맹(FIBA) 랭킹 순으로 보면 미국(1위), 호주(2위), 스페인(3위), 캐나다(4위), 프랑스(5위), 세르비아(7위), 중국(8위), 벨기에(9위), 일본(10위), 나이지리아(17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3위) 등이다. 이들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다.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국가 중 조별 리그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진출한다. 조별 리그에서 한 번만 이겨도 경우에 따라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랭킹 하위권인 나이지리아나 푸에르토리코는 한국과 같은 조가 될 공산이 적다. 결국 한국은 세계 랭킹 10위 이내 팀을 최소한 한 번은 꺾어야 8강 진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본선 조 추첨은 3월 21일에 진행된다.

이문규 감독은 “높이에 열세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한 훈련 기간을 통해 수비 전술을 가다듬어야 본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공격에서는 우리 대표팀의 주 무기인 3점 슛을 어느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도록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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