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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일본 꺾고 ‘멕시코 4강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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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6. 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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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의 이강인<YONHAP NO-0454>
이강인 등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근교 푸와비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그라운드를 돌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983년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길목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정정용호는 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적 강팀들 사이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은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경쟁해 2승 1패를 수확하며 골 득실 차에서 앞선 아르헨티나(2승 1패)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도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와 조별리그를 치러 1승 2무, 무패로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하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양 팀은 200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16년 만에 FIFA U-20 월드컵 무대에서 만닌다. 당시 한국은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U-20 대표팀 간 통산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28승 9무 6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5월 수원에서 열린 수원JS컵 19세 이하(U-19) 청소년대회에서는 당시 17세였던 조영욱(서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전 승리로 분위기를 탔다.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조직력도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2승 1패는 4강 신화를 썼던 1983년 멕시코 대회,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17년 대회 때와 함께 우리나라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 2실점은 역대 대회 조별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잠잠했던 공격진의 골이 터진 것도 반갑다. 이강인(발렌시아)이 공격수로 나서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강인의 발 끝에서 오세훈(아산)의 헤딩 골과 조영욱의 득점포가 터지는 등 새로운 공격루트도 찾아냈다.

상대팀 일본은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 등 강호들을 상대로 4골을 넣고 실점은 1로 묶었다.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를 1실점에 그친 수비가 강점이다. 에콰도르와 첫 경기(1-1 무승부)에서만 실점했을 뿐 강호 멕시코, 이탈리아전에서 연속해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일본은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 지난달 29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0-0 무승부)에서 다가와 교스케(FC도쿄)가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사이토 고키(요코하마FC)가 왼쪽 어깨를 다쳐 팀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은 두 선수의 대체 선수를 뽑지 않아 19명으로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견고한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매 경기 경기력이 더 나아지고 있는 한국이 일본마저 꺾으면 8강에서 세네갈-나이지리아전 승자와 만난다. 4강 신화 재현도 꿈은 아니다.

정정용 감독은 일본전에 대해 “상대가 일본이라 갖는 부담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다. 이 대회 본선에 오른 팀은 저마다 장점이 있다. 일본은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며 “결과가 가져올 여파가 아니라 우리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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