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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범이 쓰는 역전드라마, 보상선수에서 불펜의 핵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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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5. 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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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이형범<YONHAP NO-6025>
두산 베어스 불펜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형범 /연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형범(25)이 불펜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의지의 자유계약(FA) 보상선수로 지명 받아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역전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형범은 21일 현재 8경기에서 5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NC에서 보낸 세 시즌 동안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는 성적표다. 2012년 화순고를 졸업한 그는 신생구단 특별 지명(전체 23순위)을 통해 입단한 NC의 창단멤버였다. 2013년 1군에서 2경기에 등판한 한 후 경찰야구단에 입대했다.

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박세웅(롯데)과 함께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그러나 2015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6.35로 주춤했다. 전역 후에도 반등 없이 2016시즌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형범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르며 얼굴을 조금씩 알렸다. 그해 14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3.07로 양호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김경문 전 NC 감독은 이형범이 제구력이 좋아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감독은 “(이형범이)싸우는 법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8시즌 4번의 선발등판을 포함해 23경기에서 1승1패 5.17을 기록하며 1군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NC가 최하위로 추락하며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적었던 이형범은 두산으로 이적 후 비상했다. 겨울 훈련 기간 두산의 우승 DNA를 장착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올 정규시즌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형범은 제구력이 워낙 좋고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하다”며 “본인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마운드에서 책임감 있게 던지려는 모습이 좋다”고 평가했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유희관, 이영하로 이어지는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빈틈이 없다. 이형범은 선발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불펜에서 활약하며 두산의 순항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윤명준, 김승회, 배영수와 함께 이형범이 버텨준 덕에 두산은 불펜 운용에 여유를 갖게 됐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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