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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또다시 다저스타디움을 점령하다…류현진, 8이닝 무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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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5. 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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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s Dodgers Baseball <YONHAP NO-1800> (AP)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AP연합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이 또다시 다저스타디움을 점령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8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도 1.72로 끌어내렸다.

류현진(1790만 달러·약 210억원)은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833만 달러·약 452억원)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에이스 킬러’로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각 팀 에이스들을 잇달아 무너뜨렸다.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의 재림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처럼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속구의 정교한 제구는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

2018시즌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5차례 홈경기 선발 등판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했다. 97이닝 동안 피안타율 0.196, 106개 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7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부터는 66이닝(포스트시즌 포함) 만에 처음으로 허용한 볼넷이다.

최근 세 경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25이닝 동안 단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방어율은 0.36에 불과하다. 삼진 2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줬다. 이날 4회 브라이언 도저에게 1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시즌 3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삼진 9개를 보탰으나 시즌 탈삼진/볼넷 비율이 이전 22.50(45/2)에서 18.00(54/3)으로 조금 나빠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양대 리그 통틀어 가장 좋은 수치다. 2위인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8.00보다 2배 이상 높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번째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투구 기록도 세웠다. 이날은 116개의 공을 던지며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속구(포심 패스트볼+투심 패스트볼) 44개, 컷 패스트볼 27개, 체인지업 33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1개로 배합했다.

류현진의 3경기 연속 8이닝 투구 기록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1년 5월 1일 대구 삼성전 이후 약 8년 만이다.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둔데 이어 이날도 8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3경기 연속 8이닝 소화는 최고의 개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다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더 빛난다. 올 시즌 7승(1패)으로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은 아예 7이닝 이상 경기가 없다. 메이저리그 최다 이닝(59⅔)을 소화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레버 바우어(4승 2패 평균자책점 3.02)도 8이닝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이 부문 2위(59⅓이닝)인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져(2승 4패 평균자책점 3.64)는 올 시즌 딱 한 번 8이닝 경기를 소화했다.

다저스는 2회 말 코디 벨린저가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4회 저스틴 터너와 벨린저의 연속안타에 이어 알렉스 버두고의 땅볼로 두 번째 점수를 올렸다. 다저스는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가 우측 펜스를 직선타성으로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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