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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타자 페르난데스, 두산 외인타자 걱정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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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4. 2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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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만루포<YONHAP NO-3075>
2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만루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KBO리그 수위타자에 올라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그의 활약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극찬하며, 악연처럼 이어왔던 외국인 타자에 대한 걱정을 털어버렸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초 1사 만루 상황에 상대 선발 조 윌랜드에게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KBO리그 데뷔 이후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이자 시즌 4호 홈런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22일 현재 각종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산이 25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유일한 4할타자(0.411)다. 2위 NC 다이노스 양의지(0.377)와는 격차가 크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2위 SK 와이번스 김강민과 한화 이글스 정은원, KT 위즈 강백호를 5개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다. 타점(22타점) 3위, 장타율(0.621) 2위, 출루율(0.482) 1위 등 모든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페르난데스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이후 타격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져 시범경기 기간 우려가 컸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들어오면서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해보며 밸런스를 잡았고, 뒤에 있던 타순도 앞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강한 2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자신의 타율보다 높은 0.435나 된다. 찬스가 날 때마다 맹타를 때려내며 두산의 분위기를 살린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6경기에서 페르난데스는 7타점, 9득점으로 완벽한 2번 타자의 모습을 선보였다.

페르난데스가 현재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역대 3번째로 외국인 타자 타격왕도 노려볼 수 있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초로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4년 뛰었던 클리프 브룸바다. 475타수 163안타로 타율 0.343을 기록하며 수위타자에 올랐다. 또 11년 만에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가 472타수 180안타, 타율 0.381을 기록하며 두 번째 외국인 타격왕에 등극했다.

정교함을 바탕으로 KBO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페르난데스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인정을 받고 있다. 1998년 프로야구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타이론 우즈, 호르세 칸투, 닉 에반스 정도만 기억되는 두산 외국인 타자 흑역사를 페르난데스가 지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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