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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수호신’ 손흥민, 챔스 8강 1차전 맨시티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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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4.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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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Soccer Champions League <YONHAP NO-2049> (AP)
손흥민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 골을 기록하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손세이셔널’ 손흥민(27)이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시키면서 토트넘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환상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홈에서 먼저 1승을 거둔 토트넘은 챔스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이날 델레 알리(D), 크리스티안 에릭센(E), 손흥민(S), 해리 케인(K)의 DESK 라인을 가동한 토트넘은 역습에 의한 공격전술로 맨시티의 뒷 공간을 노렸다. 손흥민은 공간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고 페널티지역 밖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후반 11분 토트넘의 주공격수 케인이 맨시티 수비수 파비앙 델프에게 왼쪽 발목이 밟히면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자 공간침투에 자유를 얻은 손흥민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결국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프사이드 라인을 파괴하며 거함 맨시티를 격침시키는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지난 1월, 손흥민은 4경기 4골로 팀을 4연승으로 이끌며 토트넘의 리그 선두권 경쟁을 이끌었다. 하지만 케인이 복귀하자마자 손흥민은 6경기에서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손흥민의 난조와 함께 팀도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로 추락하며 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반대로 손흥민이 살아나자 팀은 연승을 달렸다. 지난 4일 리그 크리스털 펠리스전에서 손흥민이 선취골을 기록하며 7경기 만에 골 침묵을 깼고 이날에도 케인이 빠지자 직접 해결사로 나서 팀의 2연승을 이끌어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이자 감독이었던 스튜어트 피어스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케인 같은 최고의 선수를 잃는 것은 항상 충격과 같다”며 “그러나 케인의 부재는 손흥민이 뒷공간을 침투할 자유를 부여했다. 팀에게는 손흥민처럼 뒷 공간을 파고들 누군가가 항상 필요하다”면서 손흥민이 케인을 대신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흥민은 새 구장의 개장 축포에 이어 첫 UCL 경기에서 첫 번째 골을 넣은 선수로 족적을 남겼다. 또한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UCL 10골을 수확하며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이 갖고 있는 11골의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후반기 다시 득점 페이스를 끌어 올린 손흥민은 개인 한 시즌 최다골 가능성도 높였다. 이날까지 손흥민은 시즌 18골을 기록 중이다. 그의 한 시즌 최다골은 2016-17시즌에 달성한 21골이다. 케인이 부상으로 남은 시즌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더 많은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개인 최다골과 아시아 선수 UCL 최다골 경신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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