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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만장일치, 푸틴 제안 ‘러, 미 공직자 직접 조사’ 거부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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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7. 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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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정보원 12명 인도 대신, 미국인 2명 러 조사' 제안 환영했다 반대
공화당 우위 상원 만장일치 결의안 찬성, 트럼프 '정치적 패배'
Trump Russia Congress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재적 100명 중 재석 98명 만장일치로 러시아 정부가 전·현 미국 공직자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 등이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러시아 정부가 전·현 미국 공직자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재적의원 100명 가운데 98명이 참석한 가운데 푸틴 러시아 정부가 미국의 전현직 외교관·공무원·사법당국 관계자·군 구성원·정무직을 조사할 수 없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미 상원은 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으로 분포돼있다. 이날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입장을 번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패배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기소한 러시아군 정보요원 12명을 미국에 인도하는 대신 러시아가 사기 혐의를 주장하는 마이클 맥폴 전 주러시아 미국대사와 미국인 사업가 빌 브라우더를 러시아 사법당국이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소개하면서 ‘믿기지 않는 제안’이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기관의 결론을 부정하고, 푸틴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한 것과 함께 정치권과 언론의 집중포호를 맞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트럼프 대통령이 맥폴 전 미국대사를 비롯해 미국 공직자를 조사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개인적으로 거부하라고 요청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상원 투표 직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 제안은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것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참모팀과 만날 예정이고, 그(제안)와 관련해 발표할 게 있으면 알려주겠다”며 백악관이 푸틴 대통령을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13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12명을 기소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론한 브라우더는 러시아 투자에 성공해 한때 수십억 달러를 굴리는 헤지펀드인 ‘허미티지 캐피털’을 운영하면서 러시아 최대 외국인투자자로서 입지를 굳혀 푸틴 정권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2011년 친구이자 펀드의 자문 변호사인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모스크바의 교도소에서 사망하자 러시아 수사당국의 고문이 사인이라고 비판하면서 반(反)푸틴, 인권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해 새로운 제재 결정을 해야 한다고 로비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에겐 ‘눈엣가시’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헬싱키 기자회견에서 “브라우더의 사업 파트너들은 러시아에서 불법적으로 15억 달러 이상을 벌어 미국으로 송금했고 그 가운데 4억 달러를 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 검찰은 브라우더가 클린턴 캠프에 제공한 금액은 40만 달러라고 정정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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