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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독재자들 정치 부상, 공포와 분노의 정치, 빠른 속도로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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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18. 07. 1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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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강연 "민주주의 부정, 독재자 정치 갑자기 나타났다"
"현 시기, 이상하고 불확실"...AP "트럼프 대통령 비판"
South Africa Obama Mandela Speech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워더러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강연에서 “독재자들의 정치(strongman politics)가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며 “독재자 정치는 선거와 일부 위장 민주주의는 유지하지만 그 형태는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요하네스버그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독재자들의 정치(strongman politics)가 갑자기 부상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워더러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강연에서 “나는 기우주의자가 아니다. 단지 사실을 말할 뿐이다. 주위를 둘러보라”며 이같이 말하고 “민주주의가 선거와 일부 위장 민주주의로 그 형태는 유지하고 있지만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포와 분노의 정치를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다양성, 관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현 시기를 “이상하고 불확실하다”고 묘사한 뒤 “매일 뉴스매체는 혼란스럽고 충격적인 기사 제목을 가져온다”며 세계의 많은 곳이 더욱 위험하고 야만적인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위협을 목격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오마바 전 대통령은 또한 권위주의를 지향하는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들의 행보를 비판하고, 정치 지도자 중에 거짓말을 하면서도 부끄러움을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 여사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South Africa Obama Mandela Speech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워더러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요하네스버그 AP=연합뉴스
오마바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A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강연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정책들과 상반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했다.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퇴임 후 대규모 군중행사에서 발언하기는 드문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러시아의 2016년 대통령 선거 개입 등 현안에 대한 책임을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돌리고,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할 민주당 후보가 부재하다는 지적에 따라 오는 11월 중간선거 지원 유세 등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5년 만델라 전 대통령이 워싱턴D.C.를 찾았을 때 초선 연방 상원의원 자격으로 호텔에서 면담했다.

2013년 12월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한 뒤 열린 추모식에서는 그를 ‘20세기 마지막 위대한 해방자’로 평가했다.

남아공의 흑인차별 정책에 맞서 싸운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에서 첫 흑인 대통령에 올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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