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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1박 2일 짧은 시간 머문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 하나하나에 한·미 동맹 의미를 담아 과하지 않고 짜임새 있는 의전을 준비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2박 3일 방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맞춤형 의전으로 일본 특유의 극진한 대접인 ‘오모테나시’ 문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 면전에서 일본과의 무역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발언해 과공비례 비판이 나오는 점을 반면교사 삼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방일 첫날 골프사랑이 유별난 트럼프 대통령을 2020년 도쿄 올림픽 경기가 열릴 골프장에 초청했다. 세계 4위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도 동행했다. ‘도널드&신조 동맹을 더욱 위대하게’라는 글자를 금실로 새긴 모자를 나눠 가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한다는 햄버거를 골프장으로 공수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지 등 외신들은 아베 총리에 대해 “트럼프의 ‘충성스런 조수’ 역할을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우리의 의전은 한·미 조화가 핵심이다. 파격과 절제로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우리 전통의 멋과 문화로써 예우를 다하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빈 의전은 이날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오산기지에 도착 직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영접으로 시작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예정에 없던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한 것은 파격적인 영접이다.
◇ 한·미 조화…파격과 절제, 그리고 실속
절제된 의전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총기난사 사고 발생으로 지나친 환대를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텍사스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 위로문을 보내 애도를 표명한 것도 절제된 의전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미가 조화된 절제되고 실속 있는 의전은 청와대 도착부터 시작한 환영행사와 영빈관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과 공연 곳곳에서 잘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20분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 본관으로 도착했다. 육·해·공군 의장대와 군악대 등 300여 명의 장병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군악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정상 간 인사교환, 도열병 통과,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 수행원과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청와대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안전 역시 국빈 방문인 만큼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청와대 앞길 차량을 통제한 것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청와대로 오는 동안 차량을 통제했다.
국빈 의전에 따라 전날 오후부터 청와대와 정부청사, 공항과 숙소, 행사장 주변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게양했다. 광화문 인근 도로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특히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 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이례적으로 반미시위 자제 촉구 메시지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신뢰를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적인 공화당을 상징하는 코끼리가 그려진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방문 의전 프로토콜에 따라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노태우 정부 당시 조지 부시대통령 이후 25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