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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당’ 홍준표 직권 결정 앞두고 친박 김태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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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11. 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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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문제를 논의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계(친박근혜) 핵심인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3일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여부를 직권 결정하는 것과 관련해 “당헌당규 위반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홍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 제명 여부를 위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홍 대표와 격론을 벌였고 홍 대표가 숙고하는 건 받아들이지만 독단으로 결정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달했다”며 “대표가 독단으로 제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은 당헌당규에서 찾아볼 수 없다. 그럴 거면 최고위가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대변인이 제명을 반대한 사람은 저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오히려 홍 대표와 같은 입장에서 얘기한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었다. 이 문제에 대해 거의 반대를 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70%가 넘는 당원들의 지지에 의해 뽑힌 당 대표이기 때문에 독단으로 결정을 해도 되고 책임도 당 대표가 지겠다고 해서 제가 책임은 최고위 구성원 모두가 지는 것이라 하며 고성이 조금 오갔다”고 비공개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는 홍 대표와 해석이 다른 게 아니라 그쪽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을 한다면 앞으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그런 부분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추후 일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법적·정치적 검토 등을 끝낸 다음에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친박 청산을 강하게 요구하는 바른정당 통합파, 특히 바른정당 탈당을 예고한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박 전 대통령이나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단 모든 사안에 대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절차와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서, 최 의원의 출당 문제까지 거론하게 된다면 김 의원도 좋을 수 없다.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그에게도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결국 이런 논란이 생기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가치 그리고 보수의 가치적인 측면에서 통합이 이뤄져야 하지 여기에 전제조건이 붙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호 당원’인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측은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라 대표 직권으로 출당을 결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21조 3항은 ‘탈당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내용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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