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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대공무기 ‘신궁’에 국산 탐색기 탑재…올해말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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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5. 29. 14:17

국산화율 50%→95%, 수입대체효과 6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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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기술품질원 신궁 품질인증사격시험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파괴하는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신궁(新弓)’에 국산 적외선 탐색기가 장착된다. 품질 검증이 완료돼 올해 말부터 국산 탐색기를 탑재한 신궁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29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적외선 탐색기를 탑재한 신궁의 품질인증 사격시험이 성공했다”며 “최근 진행된 시험에서, 발사된 신궁 3발이 모두 소형 무인항공기 표적에 명중했다”고 전했다.

적외선 탐색기는 적 항공기의 적외선 방사에너지를 검출·식별·추적해 유도에 필요한 표적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유도 무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한다.

그동안 신궁에는 수입산 탐색기가 장착됐지만 기품원과 LIG넥스원이 2010년부터 4년여 간 150여 억원을 투자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독자기술로 개발된 탐색기를 탑재한 휴대용 대공무기를 가진 나라는 우리를 포함해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5개국밖에 없다.

기품원은 “탐색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신궁의 국산화율은 50% 전후에서 95% 이상으로 훌쩍 올라갔다”며 “양산 비용 절감으로 약 6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되며 안정적으로 유지부품을 조달받게 됐다”고 했다.

신궁의 해외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수입산 탐색기는 수출승인품목이어서 그동안에는 제작 국가의 승인 없이는 수출이 제한됐다.

세계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시장은 약 22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LIG넥스원은 자료를 통해 “신궁은 현재까지 개발된 유사 무기체계 중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2005년 양산이 시작된 신궁은 주요 부대와 군사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고도 3㎞ 이하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와 헬기, 무인비행기 등을 파괴하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로 사거리는 5㎞다.

정상구 방위사업청 방공유도무기사업팀장은 “이번 사격을 통해 신궁의 우수한 품질이 입증된 만큼 양산사업 수행 및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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