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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앙위 ‘1인 1표제’ 가결…정청래 연임·합당 힘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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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2. 03. 18:20

투표율 87.29%…찬성 60.58%, 반대 39.42%
정 대표, 당내 재선·3선 모임 등과 대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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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대표./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3일 '1인 1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최종 가결했다. 재적 과반의 찬성으로 정청래 당대표가 주도한 '당원 중심 정당'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 대표의 연임 도전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이 힘을 받을 것이란 해석이다. 그러나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와 초선 의원 그룹이 "특정인의 사당화를 위한 폭거"라며 반발하는 상황이라, 내홍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재적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이 투표에 참여해 과반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 312표(60.58%), 반대 203표(39.42%)로 과반의 찬성 표를 얻어 안건이 가결됐다. 지난해 12월 표결 당시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도부의 적극적인 투표 독려 속에 87.29%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박수현 수석 대변인은 이날 개표 종료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개정안은 단순한 규정 변경이 아닌 당원주권주의 최초의 제도적 실현인 1인 1표라는 역사적 의미"라며 "정청래 대표는 이번 과정에서 '수용과 숙의가 가장 강력한 리더십'임을 행동으로 증명했다.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더 듣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당헌 개정의 핵심은 기존에 최대 20대 1에 달했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1대 1'로 등가화하는 것이다. 당내 조직세가 강한 대의원 그룹(현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 영향권)의 힘을 빼고, 강성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른바 '정청래 플랜'의 핵심은 오는 8월 전당대회 연임이다. 당내 대의원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정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 등 친명계 경쟁자와 맞서기 위해서는 '1인 1표제' 룰 변경과 '조국혁신당 당원 흡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후폭풍도 무시할 수 없다. 당내에서는 이번 투표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속도전'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친명계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투표 기간 중 "숙고 없는 속도전은 당원을 거수기로 만드는 인민민주주의 방식"이라며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특히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장종태 의원은 전날 긴급 간담회에서 지도부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었다. 장 의원은 "설령 제도의 취지가 좋다 하더라도 지금 진행되는 절차와 방법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최근 전날부터 1인1표제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해온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이 최고위원과 독대 점심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정국을 빨리 안정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지방선거 전에는 합당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후 합당과 관련, 전국 17개 시도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또한 당내 재선·3선 의원 모임과 연이어 회동을 가지는 등 대화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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